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는 것 같다..
작년 우테코 지원 이후에 또 의미있는 지원 과정이 된 것 같아 내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을 쓴다.
서류 합격 날부터 면접 당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정말 긴장되는 매일이었다.
면접 당일 전 날부터는 떨림이 너무 심해서 평소에 듣지도 않았던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방 안에 틀어놓고 마인트 컨트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면접을 준비했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코테 때 작성했던 코드들을 다시 살펴보고, 내가 왜 그렇게 짰는지 기억을 더듬으며 준비했다.
2. 내가 자소서에 썼던 개념들을 쭉 나열하고, 각각에 대해서 개념과 내 생각을 정리하였다.
3. 실제 면접 후기들을 살펴보면서 예상 질문들을 정리하였다.
4. 5분 자기소개, 면접 후 드리고 싶은 질문을 정리하였다.
5. 4번을 실제 녹음을 하면서 내 발성과 발음, 말하는 속도가 듣기 좋은지도 점검했다.
<면접 당일>
잠을 거의 네 시간 자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마지막 점검을 한 뒤에 온라인 면접장에 접속하였다.
접속하자마자 깜짝놀랐다..
내가 읽었던 면접 후기에서는 면접관 분들이 4명정도 계셨다고 읽었는데 내 면접장에는 열분 정도 계셨다..
심지어는 접속하자마자 인터넷 상태가 좋지 않아서 끊기거나 내 목소리가 안들렸다는 말을 들어서 식은땀이 엄청 났었다..
너무 긴장이 됐지만 먼저 말을 꺼내주시고 리드해주신 면접관 한 분께서 잘 추스려주셔서 정신을 붙잡을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시킬 줄 알았으나 그런 거 없이 바로 코테 질문으로 들어갔었다. (오히려 좋아)
처음에는 역시나 코딩테스트에 대한 질문이었다.
내 자소서와 코드테스트 코드들을 미리 켜놨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켜놓지 않았던 것이 시간을 좀 잡아먹었다. (식은땀이 더 났다)
코드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IDE가 자꾸 안켜져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등이 축축했다)
코테를 진행할 때 사용한 문법이나 자료구조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기억 나는 문제가 그나마 풀거나 푸는 시도를 했던 1,2,4,5번 문제였는데,
시간이 없어 문제만 읽어봤던 3번 문제에 대한 질문이 들어와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3번 문제는 문제만 읽고 필요한 객체만 만들어 놓고 다음 문제로 넘어갔었는데, 3번 문제 코드를 다시 보니 내가 카멜케이스와 스네이크케이스를 사용한 변수명을 혼용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평소에는 카멜 케이스를 사용하는데 문제에서 주어진 변수명이 스네이크 케이스라 그걸 그대로 급하게 사용하느라 그렇게 혼용했던 것 같다.
면접관님 입장에서 생각해도 이런 변수명 형식을 혼용한 게 의심스러울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때 해명을 하고 제대로 대답을 하려는데 자꾸 인터넷이 끊겨서 해명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그 다음은 쭉 자소서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꼬리무는 질문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아는 내용들을 최대한 내가 아는 만큼 설명해보려고 노력했고, 추가 질문에서 잘 모르는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였다.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답변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에는 카카오 부서 중에 어떤 부서에 관심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답변을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쉬웠다.
평소에 카카오바이크를 자주 이용하는데, 왜 면접 때 이런 생각이 안떠올랐는지..
카카오바이크 사용하면서 QR코드 찍고, 이용하고, 잠금장치 잠궜을 때 결제되는 이 시스템에 대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왜 하필 중요한 면접 때 이런 얘기를 못했나 싶기도하고.. 면접이 끝나고 나서야 기억이 나서 후회스러웠다..
지금까지 여기저기 지원서를 내면서 두 번째로 진행한 면접이었는데,
너무 많이 떨어서 대답할 수 있는 질문도 대답 못한 것도 있고, 과정과 내 대답들을 다시 되짚어보면 크게 만족스럽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카카오라는 대기업에서 면접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배운점도 많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 면접 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답변 못했던 질문을 기억을 더듬어 잘 정리하고 추가적인 공부를 하면서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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